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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상세보기
오영욱 지음 | 예담 펴냄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의 저자의 신작 여행 에세이『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이 책은 여행하듯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16개국 50여 개의 도시를 정리한 것으로 수첩에 적어두었던 짧은 메모와 함께 블로그에 기록해 두었던 작은 사건들, 신문과 잡지에 전한 이야기,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들과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모았다. 저자는 이 여행을 통해 특별한 경험의 여행이 아니라 일상의 연장으로

최근 나에게 여행서적은 기피대상 1호 이다. 봄이되니 날씨가 한번, 마음이 두번 나를 유혹하여, 인내심을 느끼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잘 찍은 사진과 감성들로 가득한 여행서적이라니... '나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지어다.' 참고 있던 여행서적을 고르던 날, '괜찮을까'에 관한 고민으로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

 

 내가 선택한 책은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 하다>(예담,2008). 예전부터 오기사의 책을 좋아했기에, 그의 스케치와 사진이 궁금하였다. 이번 책에서 오기사는 16개국 50여개의 도시를 여행한다. 모두 바르셀로나에 머물면서, 휴가나 방학을 위해서 여행을 한것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그의 책에 가장 중요한 특징은 쿨한 말투이다. 웃음이 피식나오게 만드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언어가 있는 것이다.

 

사실, 글이 많진 않다. 사진과 스케치 위주의 책이라서, 마주보는 2페이지 가득 사진이라면, 그 위에 글은 10줄 미만이다. 그리고 자신을 그린 카툰들이 곳곳에 등장하는데, 귀여운 모습에 기분이 좋아진다. 대부분의 사진들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장의 사진이 조각조각으로 하나의 풍경을 가리키고 있다. 반면, 하나만으로 이루어진 사진에는 반드시 스케치나 카툰을 그려서 정성을 많이 쏟은 것 같았다.

 

여행작가이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건축가인 그의 수식어처럼 책은 여행에세이 속에 일러스트가 가득하고, 그의 건축에 대한 사랑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유명 건축물에 대한 감탄과 소개가 책을 더욱 알차게 한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곳이 더욱 많고, 혹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여행에세이와는 다른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책을 읽고 나니 가벼운 피로감이 몰려왔다. 다행히 여행에 대한 병은 깊어지지 않았지만, 그의 열정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모습에 부러움과 질투가 공존했다. 스케치북을 든 오기사의 모습을 더이상 바르셀로나에서 볼 순 없겠지만, 서울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고 했으니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할 뿐이다. '비행기와 커피와 사랑에 관한 기억'이라고 책을 소개하는 문구에서 내용을 짐작해 볼만 하다.

 

겉표지를 펼치면 하나의 스케치로 만들어놓은 세심한 그의 배려가 '오기사 답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사은품인 위클리 플래너도 정말 귀여웠고.

 
Posted by 에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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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일라 2008/04/08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기사 책,, 스케치가 넘 궁금하다. 비행기와 커피와 사랑이라니.. 완전 멋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