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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플라톤 - 국가] 를 읽으며, - 1

by 정용우 2021. 9. 23.

본 글은 오로지 저의 개인적 견해일 뿐이며, 다양한 피드백은 환영하되, 비판은 자제해주세요.

또한 책을 다 읽은뒤 쓰는것이 아닌, 읽어가며 쓰는 글이기에 많이 부족할수있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1. 플라톤은 무엇을 탐구하려고 하였는가?

 

고대 그리스 로마 사회시대의 사회철학자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것 추구 하였으며, 소피스트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것들 사이의 관계 추구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플라톤은 이데아라는 개념을 제시 하였으며, (이데아 = 물질의 정의와 개념, 실재하는것)

이러한 이데아를 통하여 인간의 지식을 확실히 하고자 하였다. ( 인간의 감각은 시각각 변하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성은 보편적이고 영원한것에 대해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지로부터 지식에 이르는 단계를 대상에 따라 구분하였는데, 크게 의견과 지식으로 나누고 각각 모상의 영역과 감각의 영역 그리고 수학적 대상과 원상의 세계로 나눴다. 그리고 이를 혼에 사응시켜 상상, 신념, 오성, 이성의 단계로 나누었다.

 플라톤은 현실세계를 감각적 세상과 이데아의 세상으로 나누어 보았듯이, 인간의 존재도 둘로 나누어 보았다.

또한 세계와 인간의 대비적인 관계를 유비(類比, analogy)적인 관계라고 하였으며.

인간에겐 변하는 세계를 마주하는 감각과 영원불멸의 것을 지향하고 지식을 획득하는 이성이 있으며.

인간의 육신이 감각에 관계하듯, 영혼은 이데아에 관계한다고 생각하였다. 본래 영혼은 이데아에 있었으며 육체로 들어오면서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이성 안에서 형상을 체험하면서 영혼은 옛 기억을 상기해 내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영혼은 이데아를 동경하는데 이를 에로스 라고 하며. 이것은 영혼이 자신을 가두는 육체를 벗어나.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랑의 동경이다.

하지만 누구나 이데아의 세계에 돌아갈수 없으며. 대부분 감각과 모상의 세계에 안주한다. 그리고 그 세계를 이데아의 세계로 착각한다. (따라서 영혼의 불멸성도 잊고 지낸다) 그리고 이 길을 가는것이 철학자이다.

플라톤은 동굴에 비유하며 철학자가 사람들의 불명료한 상상에서 출발하여 이데아의 세계에 이르게함을 보여준다.

 플라톤은 육신을 머리, 가슴, 배 세부분으로 나누어 특성을 부여하였으며.

각각 머리는 이성, 가슴은 의지, 배는 욕망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각 특성엔 지혜와 용기와 절제라는 고유한 덕이 있어, 이 덕이 조화를 이룰때 이상적인 사람이 될수있다고 보았다. (여기서 말하는 덕은 각각의 뛰어난 탁월성을 의미하며,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인격적인 덕성으로 이해할수있다.)

플라톤은 세부적으로 이성을 숙고와 분별, 그리고 지혜로 나누며 중시했으며.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욕망을 조절하는 법을 가르치고,

용기를 키우고, 지혜를 기르도록 했다.

 플라톤은 그의 철학 방법론에서도 반복해서 발견되듯. 국가의 구성 역시 인간의 세가지 특성과 관련지어 유비적으로 설명하고있다.

인간의 머리와 가슴과 배와 마찬가지로 국가도 통치자, 수호자, 시민으로 구성되며 각자 주어진 덕성에따라 본분을 다할때 정의로운 사회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했다.

따라서 지혜를 사랑하는 자가 통치하는 국가가 가장 이상적인 국가가 된다고 생각하였으며, 이것은 이성이 육체를 다스리듯. 지혜로운 사람이 국가를 다스릴 때 사회가 조화를 이루게 되는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국가 체제에 대한 구상은 단순한 이상이라기보다 스승의 부당한 죽음앞에서 어찌못한 인간적인 회한과, 사회 혁신에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한 것이라고 할수있다.(이러한 플라톤의 이상국가는 이후 후대의 철학자에게 많은 영향을 주면서도, 많은 비판을 불러 일으킴)

서양 정치 철학의 입문서라고 할수있는 국가 에서 그의 정치적 이상을 살펴보는 것은  역사적 사실과 철학을 인식하는데 그치는것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중요한 척도를 마련하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필요한 과제다

 

2. 국가란 어떤책인가?

 

국가에 관한 이 폭넓은 저작은 플라톤이 오랜시간 심혈을 기울인 정치에 관한 대표적인 저서이다.

이 책에서 다룬 주제는 매우 다양한데, 특별히 윤리 문제가 중심을 이룬다.

그리고 앞선 저작에선 해결되지 않은 인간과 국가의 정의에 대한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다.

이 문제 탐구 범위는 단순히 의례의 올바른 형태뿐만 아니라, 철학의 자명성과 인간의 삶에 있어서 철학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하였으며, 실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것과 이것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식의 여러 단계가 중심테마로 다루어 지고 있다.

따라서 국가에서는 정의라는것이 무엇인지, 도덕적으로 선한 정의로운 사회적 존재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묻고있으며, 동시에 가장 이상적인 정치체제가 어떤 것인지가 관심이 되고있으나, 그러한 정치체제를 어떻게 현실화 시킬수있는지는 언급되고있지 않다.

(이러한 체제가 현대적인 의미에서 이해하기 힘들지라도 철학에 대한 사려깊음과 이렇게 방향지워지고 조성된 사회의 행복에 대한 주제는 전체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국가는 소크라테스가 낮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는 형식을 띠고있지만, 이것은 단순한 회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소크라테스에게 회상이라는 것은 영혼이 일찍이 존재 이전의 단계에서 소유했던 영원한 형상들에 대한 참된 지식을 재발견하는 과정이다.

우리가 순수한 상태에서 알았던 것을 기억해 냄으로써 내적인 통찰을 통한 참된 지식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이러한 기억은 내면으로부터 작동하고 우리 영혼에 글을 써가는 것과도 같은것이기 때문이다.

 국가 제 1권에서 여러 대담자들과 시도된 정의에 관한 첫번째 정의는 실패로 돌아간다.

종종 부정의가 승리하고 유리함을 가지고 있다는 트라시마코스의 주장을 법을 강자에게 유리한것으로 이해함으로써.

정의의 유용성을 중시한 소크라테스의 가르침과는 배치가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내용과 구조에 있어서 제 1권은 이후의 내용과는 달리 만족할만한 합일점을 찾지 못하는 이전의 대화편이 생각나게 하며, 독립된 저작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여기서 정의되어야 올바름(정의) 가치 개념인 좋음과 동일시되는 것이 논란이 됨으로써 이어지는 책에서 선에 관한 중심 주제를 떠올리게 하고 내용상 이어지는 다음 책들과 아주 가까운 연광성을 불러일으킨다.